사라진다고 잊지 말라, 이 땅을 일깨운 여성들의 흔적을

‘연지와 분을 발러 다듬는 얼굴 위에/ 청춘이 바스러진 낙화 신세/ 마음마저 기생이란 이름이 원수다. …중략… 밤늦은 인력거에 취하는 몸을 실어/ 손수건 적신 적이 몇 번인고/ 이름조차 기생이면 마음도 그러냐.’ – 이화자의 <화류춘몽>(花流春夢) 중에서 용동 ‘권번(券番)’ 골목 깊숙이 그림자가 스며든다. 하얗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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